원할머니보쌈 석촌역점 매운불족발
어제 석촌호수 산책하러 나가다가 하루종일 한끼도 안 먹은 것이 입질이 오길래
파리바게트에서 샌드위치나 하나 먹고 갈까 하다가 그 옆에 있는 원할머니보쌈에 꽂힘.
들어가니 가족단위 손님들만 보였다.
흐규 ;;
나름 치마를 입고 가서 테이블에 착석.
내부는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은?
내가 꽂힌 건 생사골칼국수를 준다는 매운불족발!
28,000원짜리 메뉴다.
그런데 여기서부터 기분이 살짝 안 좋아진 것이
매운불족발은 오래 걸리니 다른 것을 시키겠느냐는 투로 주문을 받으셔서
얼마나 걸리는데요? 하니까 20분 정도 걸린다고. 근데 실제로 나온건 10분정도 걸림.
뭐 우리 어머니도 예전에 식당해보셨고 손님 많고 저녁에 배달 많으면 늦어지는거야 당연히 이해할 수 있는데
음식 준비에 오래 걸리니 양해바랍니다가 아니라 오래 걸리고 조리하기 귀찮은 메뉴 시키지 말고
다른 걸 시키지 않겠느냐는 투로 말을 하니(확대해석이지만 그냥 태도가 그랬음...) 일어날까 말까 하다가
맛이나 보자. 얼마나 맛있길래 이러지? 라는 생각으로 앉음.
기본메뉴
마늘은 오래됐는지 색깔이 누렇게 변색되어있었다.
사과 오래둔거 처럼. 사진엔 좀 더 뽀샤시하게 나옴.
매운불족발에 기본 콩나물국. 걍 맹물.
이렇게 세팅해주셨다가 불족발엔 새우젓이 필요없다고 가져가심.
애초에 불족발 주문 받을 생각도 안하시고 세팅을 해주신거다.
그래도 꾸역꾸역 불족발을 먹겠다고 하니 새우젓 가져감 ㅜ 휴 ...
주말의 마지막을 불족발로 불태우려 했는데 기분 팍팍 상하고 있.
계란찜 짭쪼름보다는 조금 짬. 근데 난 짠 음식을 좋아해서 다 먹음.
보쌈집이라 그런지 김치는 먹을만함.
한~~~~~~참을 걸린다길래 그럼 칼국수 부터 달래서 칼국수부터 조리.
메뉴판에는 삼색칼국수라 되있는데 클로렐라면? 그 초록색이 빠짐.
지금보니 홈페이지에는 두가지 면으로 바껴있다.
육수에 양파, 버섯, 호박
그리고 고추?
펄펄 끓을때 면을 넣고
면이 익을때까지 기다리기
탱글탱글 예쁜 면.
맛은 괜찮았다. 마시씀. 처음엔 살짝 싱거울 수 있으니 국물이 살짝 걸죽해질때 먹으면 좋을듯.
그리고 메인 메뉴 매운불족발.
양이 엄청 푸짐.
두덩이 남기고 왔지만 셋이서 먹기에도 적당할듯.
양념도 괜찮고 맛도 솔솔하니 맛있었지만 기분이 너무 나빠서
두번은 못갈 곳인 것 같다. 그냥 매번 먹는 곳에서 시켜먹어야지.
+ 한줄 요약 : 서비스 신경 안쓰시면 가도 괜찮을듯, 근데 서비스 중요하게 생각하시면 걍 시켜드시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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